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가녀장의 시대. 이슬아.

by 짱구와짱아아빠 2023. 8. 28.

비가 오락가락 하네요.
지난주 집사람 병원갔던 일은 특별한 문제없이 잘 해결 되었습니다. 재입원할 필요 없다고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죠. 다 걱정해주신 분들 덕분이라 생각됩니다.




<<가녀장의 시대>>.
이슬아, 이야기장수, 2022년10월, 볼륨313쪽.

이슬아님의 장편 소설입니다. 가부장이란 단어는 익숙한데 가녀장이란 단어가 생소합니다.
작가분 가족이 등장하는 가족소설입니다. 경제권을 쥔 큰딸인 본인이 주인공이구요. 그래서 가부장이 아닌 가녀장. 꼭 써보고 싶었던 소설이였답니다. 국어사전에 가녀장을 찾아보니 조회되지 않는, 그래서 본인이 발굴한 조어라 더 마음에 드신다고.

지난번에도 한 번 말씀드린것처럼 이 책이 드라마화 될 예정이랍니다. 판권도 팔렸구요.
굳이 장르를 구분하자면 시트콤으로 보이구요.
제작사 PD님께서 어련히 알아서 잘 만드시겠지만, 제 개인적으론 MBC에서 [뉴논스톱]을 제작한 전 김민식PD가 제격일듯 하다는 생각을 잠시 해봤습니다. 웬지 슬아작가님과 민식피디님의 조합이 잘 맞을듯해서요.

가정이자 직장인 낮잠출판사에서 벌어지는 평범한 이야기들입니다. 어찌 이리 평범한 상황에서 평범하지 않게 글을 쓰는지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오늘이 월요일 이였잖아요.
월요일에 대해 소설속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월화수목금토일이 반복되는 이유는
월요일부터 다시 잘해보기 위해서라고.
다시 잘해 볼 기회를 주려고
월요일이 어김없이 돌아오는 거라고" (309쪽).

이 문장 읽으면서 위로받는 느낌이였습니다. 매주 새로운 잘해봄의 기회를 반복해서 받을 수 있다는게 축복이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슬아 작가님이 글쓰기를 배우고 익힌 곳이 있더군요. [어딘 글방] 이라는 곳인데 어딘 김현아님께서 매주 수요일 저녁 문을 연 글방이였대요. 슬아님은 18세부터 20대 초반까지 이곳을 다니면서 글쓰기를 익혔구요. 매주 주제로 정해진 한 편의 글을 써 가져가면, 참여자 전원이 합평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답니다.

이 곳을 거쳐간 분들이 양다솔, 영화감독 이길보라, 이다울, 이슬아, 하미나 님 등 젊은 여성작가분들이 어딘 글방 사단 출신이구요.
지금은 김현아 선생님이 직접 운영하는 글방은 없고, 그 분 제자들이 운영하는 글방만 있다고 합니다.
"일주일에 한 편씩 최소 3년은 써봐야 글쓰기란 무엇인지 다소라도 감이 잡힌다"는 소리에 일만시간의 법칙도 연상되구요.  노력과 투자없이 얻어지는건 단 한 군데도 없구요.

어딘 글방같은 곳이 제 주변에도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글쓰기는 혼자 열심히 쓴다고 느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평가와 제대로 된 선생님이 지도가 필수라는 생각입니다.

작가님의 총 13권의 책중 이제 3편 정도 읽었더니, 어느 정도 감은 잡힙니다. 미래가 기대되는 젊은 작가임에 틀림 없다는데 동의.

내일부턴 본격 비 예보입니다. 9호, 10호, 11호 태풍이 연달아 발생했답니다. 아무쪼록 비 피해 없도록 단디 준비하시게요.  야구 취소되는게 정말 싫기도 하구요.

올해 80번째 책읽기.

#이슬아 #가녀장의시대 #어딘글방
#이슬아장편소설 #월요일 #김현아 #어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