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億만 모읍시다]
부제 : ‘돈쭐남’의 목돈 마련 챌린지
김경필, 경이로움, 2024년 10월, 볼륨 282쪽.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사회는 돈(錢)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음을 부인하긴 어렵습니다. 젊은층으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머니 트레이너 김경필 님의 책입니다.
김경필 님은 흙수저 직장인 출신이지만 저축과 자기만의 특별한 재테크 수단으로 마흔이 되기 전에 강남 입성에 성공한 국민경제 멘토입니다. 별명은 ‘돈쭐남’.
총 5章 구성입니다. 1장은 자본소득으로 가는 첫 번째 허들인 1억이라는 종자돈(디딤돌) 모으기의 의미와 갖추어야 할 마인드에 대해, 2장은 1억 모으기를 위해 저축마인드를 갖추고 ‘하지 말아야 할 것들’, 3장은 구체적인 실천 방법, 4장은 자수성가형 부자들의 성공프로세스를, 마지막 5장은 1억 모으기에 성공한 후 10억원(더 큰 돈)을 만들기 위한 방법과 최우선 순위인 내 집 마련을 위해 필요한 전반적 경제 상식을 다룹니다.
50대 후반인 제가 굳이 이 책을 읽은 건, 대학원을 나와 사회 2년차 직장인 아들의 재무플랜에 도움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입니다. 금융권에 30년 넘게 근무중인 제겐 특별한 내용은 아니지만, 사회 5년차 이하의 청년들에겐 재테크 실천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는 이론서이자 실천서를 겸한 책입니다.
1억이라는 종자돈을 모으는데 저축(예적금)을 활용하고 그때까지는 주식은 손대지 말라는 내용, 1억을 5년에서 7년안에 모아야 의미 있다는 말, 1억을 모으는데 ‘간과하기 쉬운 10가지 과소비 내용’이 흥미로웠는데요. 1) 주 3회이상 점심 외식을 한다. 2) 주 1회이상 기본요금 거리를 택시를 이용한다. 3) 하루 2잔 이상 브랜드 커피를 테이크 아웃 한다. 4) 월소득 3%이상을 한 달 이벤트비로 소비한다. 5)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을 구매한다. 6) 월소득의 10%이상을 한 달 문화레저비로 소비한다. 7) 월소득 30%이상을 월 식생활비(엥겔지수)로 소비한다, 8) 월소득 15%이상을 주거비로 소비한다. 9) 연봉의 5%이상을 연간 여행비로 소비한다. 10) 6개월치 월소득 이상을 차값에 소비한다로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1에서 10으로 ‘과소비지수’가 높아짐). 이중 몇 가지는 “이런 사소한 것 까지 관리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가랑비에 옷 젖고, 삭은 변기 고무마개로 인해 평소보다 배 이상의 수도요금을 낸 경험이 있는지라, 그릇된 생활습관으로 누수 되는 돈을 관리하지 않으면 목표달성은 요원하겠구나 하는 생각에 미치더군요.
아들이 얼마전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했습니다. 가입하는데 부모의 재정상태 조회 동의를 받는 등 절차가 까다롭더군요. 월 70만원이 한도이다 보니, 추가로 다른 적금을 넣고 있는 듯 합니다. 스스로 알아서 잘 하겠지만, 노파심에 아들에게 읽어보라 슬쩍 책상 위에 올려 둘 생각입니다. 연일 야근하느라 잠도 부족한 아이인데 책을 읽을 여력이 남아있을지는 의문이지만요.
“의심하지 말고 일단 시작하라. 그러면 당신을 경제적 자유로 이끌 일생일대의 기회가 당신에게 선물처럼 찾아갈 것이다.” 책의 맨 마지막 문장이자 저자가 독자들에게 요약해 전하고 싶은 마음이 담겨 있네요. 밑줄 쫙.
[蛇足]
경제 트랜드를 읽으라는 의미로 저자가 영화 <관상>에서 인용한 송강호 님의 대사를 옮겨 봅니다.
“난 사람의 얼굴만 봤을 뿐 정작 시대의 모습을 보지는 못했소. 시시각각 변하는 파도만 복 격이지. 그보다는 바람을 봐야 하는데… 파도를 만드는 건 바람인데 말이요.”
올해 16번째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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