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치 핀(Linch Pin)]
세스 고딘, 윤영삼 飜譯, 필름, 2024년 11월(原 2010년 출간), 볼륨 453쪽.

‘마케팅 그루’라 불리는 세스 고딘(1960년生)입니다. 2010년에 나왔던 책인데 인공지능(A.I.)시대를 맞아 필요성에 의해 再발간 된 책입니다. 세월이 15년이 흘렀지만 읽어보니 지금 시대에 꼭 맞는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세월을 앞서갔던 거죠)
린치 핀. 수레나 자동차의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축에 꽂는 핀입니다. 저렴하고 소박하지만 없어서는 안 될 강력한 부품입니다. 책에서는 대체될 수 없고 강력한 ‘가치있는 사람’에 대한 은유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저 그런 톱니바퀴(언제든 대체될 수 있는 노동력)가 아니다.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 藝術家(대체할 수 없는 존재)다.” 이 한 문장에 책의 핵심이 집약되어 있습니다.
‘천재’란 풀기 힘든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아내는데 남다른 능력과 통찰이 있는 사람으로 정의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암산을 잘한다거나 암기를 잘하는 사람을 천재라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는 천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지 천재성을 찾아내 발휘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서 차이점이 발생합니다.
“지금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의심을 품어보라. 지금보다 훨씬 나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 변화의 기회를 누구나 누릴 수 있다”며 세상의 규칙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볼 것을 권합니다. 한가지 유념해야 할 사항은 이 책에서는 세상의 규칙을 이해하는 것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지, 다른 자기 개발서 에서 제시하는 것과 같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매뉴얼이나 훈련 방법을 제시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방법은 존재하지 않으며, 答은 스스로 각자가 찾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학교(교육제도)’에 대해 산업혁명 이후, 공장에 순응하는 노동자를 만들어 내는 과정이라 일갈합니다. ‘튀지 말고 순응하는 사람’을 기르는 곳이라는 건데요. 대신 학교는 1) 흥미로운 문제를 푸는 법과 2) 사람을 이끄는 법, 딱 두 가지만 가르치면 된다는 주장이 흥미롭습니다.
몇 가지 중요한 개념들이 등장하는데 이를 약술해 보겠습니다.
도마뱀 뇌(아미그달라) : 굶주리고 겁이 많고 화내고 충동적이다. 식량과 안전 만을 원한다. 오랫동안 생존을 위해 진화되어 온, 겁을 내는 이러한 도마뱀 뇌를 우리는 극복해야 한다. 이러한 저항이 우리를 쓰러뜨리기 전에 우리가 저항을 쓰러뜨릴 수 있는 무기는 바로 ‘노력’과 ‘계획’이다.
감정노동(Emotrional Labor) : 몸이 아닌 감정으로 일한다는 의미. 감정노동으로 인해 정신적인 고갈 상태가 발생하게 되는데 원래는 나쁜 의미로 만들어진 용어. 이 책에서는 만들어진 매뉴얼이나 스크립트대로가 아닌, 자신만의 감정(방식)으로 일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술 : 그림을 그리는 것, 음악을 연주하는 것과 같은 게 아닌, 사람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고, (단순히 돈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행동하게 하고, 익명성 없는 상호작용을 하게끔 사람을 바꾸는 모든 것이 예술입니다. 예술은 膳物이며 선물은 거래가 아니다. 되돌려 받고자 하는 마음을 품지 않고 행하는 상호작용을 의미. 억지로 선물을 주는 건 예술이 아니다. 사람들은 물건보다 관계를 갈망한다.
관계 : 린치핀은 홀로 성공할 수 없다. 성격의 5가지 요소인 열린 마음, 진지함, 외향성, 친화성, 정서적 안정감이 사회적 지능의 차이를 만든다.
인공지능이 고도화 되면서 사람이 하는 대부분의 일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상황에서 어떤 사람이 대체될 수 없는 사람이 될 수 있느냐에 대한 시준점을 제시합니다. 평균이 되기 위한 삶을 살면 안되며, 자신의 길을 헤쳐나가면서 그 길에서 가치를 만들어내고, 나만의 길을 만들어내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더불어 현재의 상황을 명확히 인지하고, 새로운 경제 시스템에서 발생되는 두려움에 맞서야 합니다. 린치 핀은 재능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라 새로운 종류의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그런 일을 하기 위해 스스로 훈련하는 사람입니다.
새로운 성공의 길은 순응이 아니라 비전과 참여에 있다는 말. 그리고 린치 핀은 정해진 지침을 기다리지 않고,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지 스스로 생각하는, 한마디로 地圖 없이 세상을 여행하는 것이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도마뱀 뇌를 가지고 살 것인가? 린치 핀이 될 것인가? 일독을 추천합니다.
올ㅇ해 94번째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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