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엔 저녁에 약속이 좀 많네요.
약주도 곁들이다보니 책 읽는 시간도 줄어들구요.
독서에 게을러진 스스로를 독려해봅니다.

<<마음이 지혜>>
김경일, 포레스트북스, 2023년5월, 볼륨395쪽.
아주대에서 근무하시는 인지심리학자 김경일교수님 책입니다. 이번엔 '삶의 기준이 되는 8가지 심리학'이란 부제를 달고 나왔구요.
선호하는 작가님중 한 분 이시기도 하고, 모밴드 사브리나님께서 얼마전 독후기록을 남겨주셨는데, 새로운 시각으로 좋았다는 평을 해주셔서 바로 찜했답니다.
사람을 대하는 지혜, 즉 대인관계,
행복, 일, 사랑, 돈, 성공, 죽음, 미래.
이렇게 8가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대인관계에선 자신의 욕망을 솔직하면서도 품위있게 말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행복은 상황이나 조건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이며 우리의 순조로운 일상이 매일 누군가가 '꾸역꾸역' 해내는 일 덕분에 이루어지는게 경이롭다 하세요.
맞아요. 아침 일찍 어지러진 도로를 쓸고 닦고 치우는 미화원분들,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묵묵히 하시는 경비아저씨 분들의 잘 보이지않는 수고가 있기에 우리의 일상이 평화롭고 행복해집니다. 특히 "꾸역꾸역 "이라는 단어가 몹시 마음에 들더라구요. "꾸역꾸역" "꾸역꾸역" 자꾸 되새김질 해봅니다.
사랑에는 상대방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며,
일과 성공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임에 동감.
의사라는 직업은 명사지만 희귀질환인 당원병 환자들의 치료법을 개발하는 의사가 되고자하는 구체적인 건 꿈이라는 설명이 좋았어요.
돈에 대한 지혜에선 돈이 생기면 무얼 할지에 대해 자신의 버컷리스트를 구체적으로 작성하게 해보는 방법이 인상적이였어요. 로또 일등이 되는 사람이 제일 먼저 바꾸는건 집도 자동차도 아닌 배우자랍니다. 당첨후 수 년 내 돈도 잃고 붏행해지구요. 돈의 용처에 대해 미처 생각해놓지 않은 상태에서 맞게되는 큰돈은 재앙이 되기 십상이라는걸 배웁니다. 어린 자녀가 있으신 분들은 이 방법을 한 번씩 실천해보시면 좋을거 같구요.
죽음 부분에선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세요.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들의 심리는 너무 힘들어서가 아니라, 너무 많이 참아야만 했기에 자살을 하는거다(302쪽)"구요. 서이초등학교 교사분 돌아가신 이후 학교선생님들의 잇단 자살 소식을 전해 들으면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가장 지혜로운 방법은 깊게 사귀는 교류와 우정보다 "다양한 사람을 느슨하게 만나는 거"라 처방을 내려주십니다.
마지막 장은 '그래도, 미래'인데요.
"인생이 힘든 이유는 내가 어디에 있는지, 목표를 향해 얼마만큼 왔는지, 앞으로 얼마나 더 해야 하는 지를 알 수 없기 때문"이래요. 네비게이션처럼 즉시적으로 확인할 수 없기에 그렇다고.
미래시대의 소통은 사람과 사람 간의 피드백이고, 단순히 좋은 결과를 주는게 아니라, 진행 과정과 방법을 잘 공유하는 것이 좋은 소통이라 알려주십니다.
인생 백세를 넘어 110세, 120세 시대가 곧 우리 앞에 닥칠거라면서, 아래의 문장으로 글을 맺고 있습니다.
"아직도 길고 긴 인생이 남아 있습니다. 좋은 인생을 살기 위해 게임을 즐기듯 나의 인지와 행동, 상대의 마음을 깨우며 성장하시길 바랍니다.
우리 각자가 위대한 인간은 못 되더라도
좋은 사람은 될 수 있을테니까요"(395쪽).
우리 모두 좋은 사람이 되시게요.
올해 83번째 책읽기.
사족 : 많이 친한 동생이 한마디 하더라구요. 얇은 책만 읽어 권 수만 늘리지 말고, 두껍고 어려운 책을 읽으라구요. 그래서 이번부턴 페이지 수 많은 책을 읽으려구요 ㅋㅋ 얇다고 지혜가 안담긴것도 아닌데, 좀 억울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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