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畵의 발견 : 그때 그 사람]
성수영, 한경ARTE, 2024년 10월, 볼륨 390쪽.

미술관련 책입니다. 말씀 드렸었죠? 우리집 家長에게 작년말 십 여권을 선물 받았다고요.
성수영 님은 연세대 신문방송학과를 나온 한국경제신문 문화부 기자입니다. 한경에 매주 토요일 <성수영과 그때 그 사람들>이란 고정 코너를 연재중 입니다. 연재 된 내용을 모아 작년 3월에 [명화의 탄생 : 그때 그 사람(2024)]을 출간했는데(아직 못 읽어 봤습니다. 도서관에서 우선 대출해 읽을예정입니다) 예술분야 베스트셀러에다 스테디셀러로 등극한 모양입니다. 같은 해 10월 후속작으로 낸 책이 이 책입니다.
전공자나 전문 비평가가 쓴 책이 아님에도 불구, 내용이 풍성합니다. 역시 심층탐사보도를 하듯 써내려 간 내용에, 기자다움이 느껴집니다.
책은 ‘신념’, ‘애증’, ‘극복’, ‘용서’ 4개의 주제로 구분해 총 31명의 화가와 작품 이야기로 채워져 있습니다. 특히 ‘애증’편은 라이벌 관계에 있던 작가들의 이야기로 흥미진진합니다. ‘르네상스 3大 거장’으로 불리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의 이야기는 새롭게 추가된 내용으로, 신문 연재 코너에서는 볼 수 없는 내용입니다.
“좋은 그림 한 점에는 한 권의 책보다 더 풍부한 정보와 깊은 고민이 담겨 있기에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그래서 미술 작품은 친절한 해설과 함께할 때 더 즐겁게 감상할 수 있다”는 필자의 말처럼, 전문 해설가와 함께 미술관 명작 순례를 다녀온 느낌입니다. 이 책은 무조건 소장해야 된다는 판단이 서네요.
폴 고갱이 서머셋 몸이 쓴 <달과 6펜스>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내용이나, 후안 데 파레하라는 작가는 벨라스케스의 노예였음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조지아(예전 그루지아)의 국민화가로 추앙받는 니코 피로스마니가 심수봉 님의 번안 曲으로 알려진 <백만송이 장미>의 실제 주인공이란 이야기도 흥미롭네요.
서른 한 명의 화가中 동양인으로 유일하게 일본작가 고지마 도라지로가 소개 되어 있습니다. 오사카에서 기차를 타고 서쪽으로 한 시간 정도를 달리면 구라사키市가 나오고, 이곳에는 일본 최초 사립 서양미술관인 오하라 미술관이 위치하고 있답니다. 여기에는 로뎅의 조각상, 모네의 <수련>, 고갱의 <즐거운 대지>를 비롯해 르누아르, 앙리 마티스의 작품들을 다수 소장하고 있는데, 화가로는 대가의 반열에 오르진 못했지만 오하라 미술관의 컬렉터로 활동해 수 많은 걸작을 모으는데 혁혁한 공헌을 했답니다. 기회 되면 이 곳도 방문해 보고 싶은 마음이 동하네요.
한경에 성수영 님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가장 최근에 소개된 미술가 두 명이 수잔 발라동과 그의 아들 모리스 위트릴로인데, 이들의 이야기도 흥미진진합니다. 굳이 책을 빌리거나 구입하는 번거로움이 귀찮으시다면 인터넷에서 검색해 읽어보심도 한가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화가의 삶을 통해 들여다보는 그림 속 숨겨진 이야기. 궁금하시다면 일독을 권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만난 미술관련 책들중 다섯 손가락 안에 뽑히는 책입니다.
올해 12번째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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