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휴일도 지나고 아침 일찍 사무실 출근해 있습니다. 태풍이 지난 후인데도 날은 여전히 덥네요.
8월말까지는 더위가 지속된다고 하니 처서도 지나야 가을바람을 맞이할 수 있을듯해요.

<<문장과 순간>>
박웅현, 인터앤, 2022년9월, 볼륨205쪽.
광고 카피라이터이자 크리에이터 박웅현님의 책입니다. 1961년생이시니 이젠 환갑도 지난 나이시네요.
"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KTF광고) "사람을 향합니다"(SK텔레콤) "진심이 짓는다"(E편한세상) "생각이 에너지다." "혁신을 혁신하다"(SK이노베이션) 등 우리 귀에 친숙한 광고 카피로 유명하시죠.
책 속 한 문장이, 한 편의 시가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 줄 수 있을거라는 기대로 이 책을 내셨다고 합니다. 본인의 문장들도 있지만 주로 읽은 책들에서 필사해 두거나 메모해 둔 문장을 정리하셨네요.
"심불시불 지불시도".
마음이 곧 부처가 아니고, 삶이 곧 길은 아니다.
몸으로 읽어야 한다를 강조하는데요. 몸으로 읽고나면 문장은 활자에서 멈추지 않고, 그렇게 순간은 온전히 나에게 머물고 삶의 방향성은 조금 더 명료해진다며 배운 것은 체화하고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행동과 실천을 강조십니다.
여기서 책제목인 <문장과 순간>을 도출해 내신듯 하구요.
두 시간 정도면 읽을 수 있는 분량입니다. 물론 한 번만 눈으로 읽는 그런 책은 아니지만요. 코스모스 졸업을 앞두고 취업준비중인 석사 백수(?) 아들에게 읽어보라 추천한 책입니다.
"완전해지기 위해서는 존재하는 것 만으로 충분하다"(페르난도 페소아)(60쪽)
"세월에 저항하면 주름이 생기고
세월을 받아들이면 경륜이 생긴다"(92쪽)
아. 이래서 주름이 생기는건가?
"사랑을 하고 사랑을 잃는 것이
사랑을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피천득)(99쪽)에선 뭐든 해볼 수 있다면 경험해보는게 낫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지구요. N포세대라며 결혼을 포기하는 신세대 분들에겐 결혼도 해보고 후회하라는 말 전하고 싶구요. 옆으로 좀 새는 느낌입니다만 어제 MBN에서 일요일마다 방송중인 [돌싱글즈4]를 넷플로 봤거든요. 미주편인데, 이혼후 당당하게 자신의 새로운 사랑을 찾아 출연한 분들의 모습이 좋아 보입니다. 어차피 인간은 반쪽이라 나머리 반을 찾는게 자연스러운 모습이라 생각되구요. 호감에 대한 심리 변화 등을 볼 수 있는데, 짝찾기 게임을 보는듯 흥미롭습니다.
"지혜는 들음으로써 생기고
후회는 말함으로써 생긴다"(영국 속담)(102쪽)
맞아요. 인구지화니 입은 다물고 귀와 마음을 열어야합니다. 알긴 아는데 실천이 잘 안되니 문제지만요.
고갱이만 추려 놓았으니 버릴게 없어 보입니다.
이 분 책 얼추 다 읽었다 생각했었는데, 세상은 넓고 책은 계속 나오네요ㅎㅎ 아직 손길이 미치지 못했던 [일하는 사람의 생각]을 찾아 읽어 보렵니다.
휴일 다음날이라 월요일 같은 기분이겠지만 수요일입니다. 사흘만 일하면 다시 빨간날이니 모두 힘내 보시게요들.
올해 74번째 책읽기.
#박웅현 #문장과순간 #심불시불지불시도
#책은도끼다 #몸으로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