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7월27일 목요일. 수술입원 1일차.

집사람 수술 앞두고 입원하는 날입니다. 원래는 어제 오후에 입원하랬는데 병실이 없다고 오후 3시40분경에나 연락이 와 많이 황당했었지요. 입원전 꼭 필요한 과정이라며 순환기내과 진료 2분 보기위해 11시 반에 도착, 네 시간을 기다렸었거든요. 어차피 입원시간이 정해져있어 그냥 체념하고 대기하고 있었는데 이런 소식을 전해 들으니 잠시나마 짜증이 나더군요.
오늘은 오전엔 연락와 주치의선생님께서 입원시간을 좀 당겨 오후2시쯤 들어오시라해서 원래 예정보다 빨리 입원했습니다.
병실은 6인실이 배정(선택의 여지없이 그날 사정에 따라 복불복 배정)되었고, 다행히 위치가 창가쪽이라 다른분들 방해받지않을 자리라며 스스로 위안합니다.
입원하자마자 키, 몸무게 측정하고, 간호사쌤 문진받고, 내일 수술과 관련해 주치의선생님으로부터 관련된 설명 듣고 동의 서명. 설명 듣는데 수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온갖 부작용에 대한 설명이 듣는 사람을 다소 불안하게 만들기도 하더군요. 1~2프로의 가능성이지만 발생하는 사람에겐 100프로 라는 의사선생님 말씀에 다소 긴장하게 되네요. 의료사고로 인한 분쟁 예방을 위한 선제적 방어 조치라 이해됩니다.
입원실에 비었던 병상은 환자로 금방 가득찼고, 혈압측정, 통증관련 설문조사, 항생제 반응검사 등 각종 체크를 위해 간호사선생님들은 수시로 들락 거리시네요.
병원에선 환자뿐 아니라 보호자도 오후9시부터 익일 오전 7시까지 외부출입통제합니다. 코로나 감영증 예방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같아요.
문제는 저같은 흡연자에겐 사실 감금과도 같은 조건인데, 상황이 이러니 그냥 참을만 하네요. 한마디로 순응내지는 포기. 그닥 담배 생각이 나지 않는걸보면 금단현상이 없으니 금연해도 될거 같은데...
내일 오전 8시30분 첫수술이라 자정부터는 완전금식입니다. 금식안내 팻말을 머리맡에 달아 주시네요.
내일은 수술전 준비를위해 오전5시경부터 소변줄 끼우고, 정맥주사 잡는 등 분주하게 될거라 미리 안내해 주십니다.
수술후 사흘간은 진통제 달아주긴 하지만 통증이 심할거라고.
등쪽에서 뼈를 떼어내고 들어가 진행하는 수술이라 엎어져서 수술받고, 수술후에도 상당기간 엎어져있어야 할 모양입니다. 가슴이 나온 여자분들에겐 많이 불편할듯합니다.
대학병원에 와보니 아픈 환자들 투성이에요. 우리 집사람이 간단한 수술을 받는건 아니지만, 더 중증인 환자들에 비한다면 나름 다행스럽다는 마음도 드는게 사실입니다. 아뭏든 늘 느끼는게 아프지 말아야하고, 특히 나이 먹으면 더 건강해야 행복할듯 합니다. 같은 병실안에 어르신 환자분들이 대부분 이시네요.
보호자로 환자 옆자리 지키면서, 자면서 코 골아 다른분께 민폐 끼치지나 않을지 걱정이 앞서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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