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시대에 오신 것을 애도합니다]
副제 : 더 늦기 전에 시작하는 위기의 지구를 위한 人類世 수업
박정재, 21세기북스, 2024년 11월, 볼륨 259쪽.

입원 3일차 입니다. 오늘도 책 한 권 뚝딱.
박정재 님은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입니다. 古기후학, 古생태학을 연구하며 현세인 홀로세 국내 최고 전문가입니다.
해마다 관측사상 최고의 더위라는 날씨예보 멘트를 자주 듣게 되는 것도, 멀리 갈 것도 없이 3월말 폭설이 내리고, 하루 사이로 계절이 오락가락하는 하는게 지구온난화 현상 때문입니다.
'인류세'는 기후위기뿐 아니라 모든 환경문제를 포괄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담긴 용어입니다.
책은 4부 구성입니다. 1부는 인류세의 유래에 대해서, 2부는 지구온난화로 대표되는 기후 위기를, 3부 에서는 생물 다양성 문제, 4부는 이러한 환경위기의 극복방안을 다루고 있습니다.
1부에선 인류세를 파괴적인 인간의 시대라며, 지구온난화(기후위기), 생태계 위기, 환경오염, 기후 난민 네 가지 속성으로 설명합니다. 이중 기후 난민 문제는 알면 알수록 심각성을 느끼게 됩니다. 지리학자임에도 기후와 여러 역사적 사실을 연관지어 설명하는 새로운 시각이 흥미롭습니다.
2부 기후위기에선 기후위기 문제는 인간의 지구환경 교란에서 기인한 것이며,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심각한 국면임을 지적합니다. 지구온도를 산업혁명전 기온에 1.5도 이내로 관리하고자 하는 노력이 티핑포인트(임계점)을 지켜 회복불가능한 상태로의 진행을 막기 위함임도 강조합니다.
이런 중대한 문제임에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중국과 미국의 나 몰라라 하는 무책임한 자세에 화가 나기도 합니다. 이런 위기속에 인류의 공존과 공생보다 각자도생에 몰두한다면 인류의 미래가 밝을 수 없는건 명약관화 하고요.
과도한 삼림훼손(아마존 밀림 벌채, 타이가 식생 문제, 보르네오 열대우림 바이오연료 확보를 위한 대규모 플렌테이션)과 곤충의 소멸 등을 다루며 생물종 다양성 문제를 설명하는데 3부 한 부를 몽땅 할애합니다. 요즘 꿀벌이 사라져 버렸다는 기사를 자주 듣게 되는데요. 꿀벌 한 종이 사라지는데 그치는 문제가 아니라, 자연은 서로 사슬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꿀벌이 사라지면 사람 손으로 붓에 화분을 묻혀 일일히 수분을 할 수 있을까요?
4부는 이러한 환경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입니다. 이 책의 핵심부분인데요. 지구를 살리는 것은 다른 非인간 존재가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며, 오직 호모 사피엔스 만이 가능하다 강조합니다.(지구 환경을 파괴한 主犯 역시 호모 사피엔스니 결자해지 해야죠)
'기후 정의(justice)', 인간 활동이 지구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개념으로 2009년 도입된 '행성 경계' 등 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습니다.
지구는 하나뿐 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화성 탐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것보단 하나뿐인 지구 살리기에 매진하는게 훨씬 가치있고 범인류가 혜택을 보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오만함에서 인간중심적 사고를 철저히 버리는 포스트휴머니즘 철학을 바탕으로, 미래의 지구는 누구에게나(인간 + 非인간 모두) 거주 가능한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현재 당면한 문제를 인류가 해결할 수 있다는 긍정적 사고가 무엇보다 필요함도 강조하는데요. 왜냐하면 부정적인 생각은 포기를 부르고 상황을 오히려 악화시킬 뿐이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실천 방안으로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음식물쓰레기 줄이는 것, 대중교통 이용하거나 걷는 것, 육식보단 채식, 불필요한 전등 끄기 등 우리 일상생활에서의 작은 실천이 지구 살리기를 실천하는 길임을 잊지마시게요.
하나 뿐인 지구. 우리 손으로 지킵시다.
올해 27번째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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