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많이 오네요. 갈길 바쁜 기아가 홈경기에서 비로인한 강우콜드게임으로 1패를 더 안게 되네요. 야구중계 보면서 걷고 있었는데, 우산에 깃드는 빗방울이 장난 아니게 굵어 지더군요. 게임도 중요하지만 선수들 부상방지 차원에서라도 강우콜드 선언한게 바람직한 결정이였다 동의합니다.

<<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
유현준, 을유문화사, 2023년5월, 볼륨485쪽.
홍익대 교수이자 건축가인 유현준님의 책입니다. 개인적으론 믿고보는 작가이기도 하구요. 저자를 보고 선택하면 읽고난 후 본전생각이 나지 않는 그런 분들 계시잖아요. 김훈, 유홍준, 김경일, 유시민, 림태주, 은유 작가님들이 제겐 그런 작가분들 이시거든요.
유현준님의 책은 거의 다 읽은듯합니다.
2015년 3월 나온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부터 [어디서 살 것인가](2018.05), [당신의 별자리는 무엇인가요](2019.02), [공간이 만든 공간](2020.04), [공간의 미래](2021.04)까지. 읽을 때마다 공간과 건축에 대해 참 많은 고민과 연구를 하신다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이번 책은 최근 백년내 지어진 근현대 건축물들중 30개를 뽑아 이야기하고 있는데, 저자는 감동을 주는 건축물은 '새로운 생각을 보여주는 건축물'이라 정의합니다.
이러란 기준에 의거, 지리적인 구분으로 유럽에서 12개, 북미에서 11개, 아시아에서 7개를 선정하셨구요.
우리나라 건축물은 제외했는데, 아직 현직에 계시는 분들도 계시고 선후배로 엮여 있다보니 평하는게 자유스럽지 못해 해외 건축물만을 대상으로 하셨다고 합니다(이 부분은 책에서는 언급이 없습니다).
"책은 저자의 생각이 문자로 기록된 결정체이며,
음악은 작곡가의 생각이 소리로 기록된 결정체이며,
건축은 건축가의 생각이 공간으로 기록된 결정체"(484쪽)라며,
"건축 공간은 자세하게 설명된 소설이라기 보단, 읽는자의 해석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시와 더 비슷하다"라고 이야기 하십니다. 이 책에 선정된 30개는 30편의 '공간의 시'라고 비유하시네요.
총 30개의 건물에 20명의 건축사가 등장합니다.
건축에 관심있으신 분이라면 들어 보셨을 르 코르뷔지에가 5번, 노먼 포스터가 3번,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오는 안도 다다오가 2번 등장합니다. 루이스 칸, 패터 춤토어,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도 이름값처럼 두 번씩 등장하구요.
소개된 건축물들이 이미 이전 책에서 여러번 언급되고 설명된 게 많아 다소 중첩되는 느낌이지만, 새롭게 접한 건축물들도 상당수라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롱샹성당, 라 투레트 수도원의 경우엔 승효상님의 [묵상]을 통해 접하기도 했었는데, 설명하고 접근하는 방식이 또 달라 읽는 재미를 배가 시키구요.
유현준교수님이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리처드 마이어 아키텍쳐에서 근무를 하셨었는데, 그래서인지 마이어님의 '더글라스 하우스'도 소개되어 있네요. '살고 싶은 집' 이란 부제가 달려있는데, 사진만 보고도 한 번 살고 싶어지는 집이였답니다.
목차에 건축물명과 함께 건축가분 이름도 함께 기재되어있는 편집이였다면 더 친절한 편집이 되지 않았을까 혼자만 생각해 보았답니다.
유교수님을 좋아하시는 분,
건축에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 추천 드립니다.
올해 85번째 읽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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