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副題 :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80가지 짧은 이야기
김창옥, 수오서재, 2024년 9월, 볼륨 285쪽.

우리 시대의 소통전문가. 1973년 제주生. 경희대 성악과를 나왔지만 음악활동이 아닌 강의로 유명하신 분입니다. 작년 환갑이 되신 김미경 강사님 만큼 제가 좋아하는 강의하시는 분입니다.
2023년 11월경 알츠하이머 치매 의심으로 강의를 잠정 중단한다는 소식을 접했었는데, 이후 3개월여의 정밀검진결과 치매는 아니고 심한 스트레스가 원인인 단기 기억 장애였다고 합니다. 다시 강의로 복귀했고, <김창옥 토크콘서트>도 진행 중이니 다행스럽습니다.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은 “사랑해”라는 말만 있는 건 아닙니다. “조금 더 예의 있게, 조금 더 친절하게, 조금 더 다정하게, 조금 더 존중하며, 그렇게 서로의 곁에 있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사랑입니다”는 프롤로그의 문장이 이 책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전해줍니다.
구성은 1장 ‘사는 법’, 2장 ‘숨 쉬는 법’, 3장 ‘함께하는 법’, 4장 ‘수정하는 법’ 입니다. 상황에 맞는 짤막짤막한 글들입니다. 마음에 다가온 구절 옮겨봅니다.
창고형 마트에 가서 필요이상의 묶음 상품을 사서 쌓아놓기보단, 필요할 때 딱 필요한 만큼만 사는 것처럼 우리의 생각과 마음에도 필요한 만큼만 느끼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過猶不及)
세상을 오래 사신 할머님께서 알려주신 인생의 비밀, “최후에 웃는 사람이 승자가 아니라 자주 웃는 사람이 승자더라(55쪽)”는 구절에선 무릎을 탁 치게 만듭니다.
“손전등을 저 먼 곳에 비춰야 길이 보일 때도 있지만, 가까운 발 아래를 비춰야만 넘어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순간도 있다(99쪽)”는 구절도,.
“가족이든 연인이든 사람 사이에는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111쪽).”
“친구란 나의 짐을 자신의 등에 진 者(168쪽)”라는 北아메리카 원주민의 이야기에 눈길이 오래 머물며 여러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해수면보다 고도가 낮은 네덜란드를 여행하며 대부분 평탄한 지형에 자전거를 주로 타고 다녔답니다. 기어도 없고 심지어는 브레이크도 안 달린 픽시 자전거의 매력에 푹 빠져, 귀국후 이 자전거를 수배해 타고 출근한 첫 날, 굴곡 많은 지형 때문에 고생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러면서 “인생은 환경으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환경에 대한 자신의 자세와 태도로 정해집니다(212쪽).”는 교훈을 담담히 쏟아냅니다.
“인간관계는 사랑이 아니라 농사와 같다. 365일 가꿔야 하는 일이다(228쪽).”
가장 마음에 와 닿는 문장은
“人生은 正答의 문제가 아니라 選擇의 문제다(281쪽).” 그렇지요. 각자의 인생에 무슨 정답이 있겠습니까. 80개의 짧은 이야기, 화장실에 두고 한두 꼭지씩 읽기에 안성맞춤일 책입니다.
올해 6번째 책읽기.
#김창옥 #지금사랑한다고말하세요 #소통전문가 #독후기록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