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파란색 미술관. 강민지

by 짱구와짱아아빠 2025. 1. 29.

[파란색 미술관]
부제 :  감성에 푸른 물결을 일으킨 15人의 화가들.
강민지, 아트북스, 2024년 10월, 볼륨 311쪽.




음력 새해 첫 날 입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엿새간의 긴 연휴 다섯번째 날입니다. 엎드려 넷플릭스 보다보니 허리가 무지 아픕니다.  허리도 쉴겸, 처가 들러 맛난 음식 먹고 돌아와 읽기를 마무리한 책입니다.

강민지 님은 런던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미술史家이자 작가입니다. 주로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근무했고, 전시기획 경험도 있는 분입니다.

파란색. 파란색 종류만도 백 가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희망과 위안을 상징하는 색이면서도 우울함을 표현하는 색이기도 합니다. 중세엔 성모 마리아의 옷을 표현하는 색으로, 12C 이후에는 유럽 왕권을 대표하는 색으로 쓰였습니다. 청신호, 청사진, 블루오션 등 긍정적이고 새로운 활로를 의미하는 단어에 주로 쓰인 색인데요. 작품중 파란색이 돋보이는 17C부터 20C에 활동한 화가 15人의 예술 여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같은 인상주의면서도 모네는 自然을 중심으로 한 작가로, 르누와르를 친구, 연인들과 같은 사람 중심 작가로 설명합니다.  벤 에포크(아름다운 시대)를 주도하였으나 1년여의 이탈리아 여행으로 르네상스 미술의 대가 라파엘로 작품에 완전 매료되어 후기에는 인상주의와 결별한 르누와르는 "그림은 아름답게 그려야만 하며, 사람들에게 기쁨을 전하는 수단이여야 한다"는 지론처럼, 아름다운 그림을 6천점 넘게 남겼습니다.

스페인 인상주의 화가인 호야킨 소로야, 인상주의에서 야수주의를 거쳐 입체주의, 다시 장식미술로 변신한 라울 뒤피, 체코출신으로 장식미술가인 알폰스 무하와 "미술은 눈앞의 사물을 있는 그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생산하는 것으로 진보할 수 있어야한다"는 말을 남긴 이브 클랭이란 작가는 많이 생소한 분입니다.

<아폴론의 전차>를 그린 오닐롱 르동, 20C초 러시아 미술가인 카지미르 말레비치, 덴마크 화가인 페데르 세베린 크뢰위에르 등은 처음 이름 듣게 되는 분들이네요.(내 지식이 짧은 탓이겠지요)

우리에게 익숙한 앙리 마티스, 빈센트 반 고흐, 에드바르 뭉크,  에르가르 드가, 에드워드 호퍼,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작품과 작가님 특유의 해설을 맛볼 수 있습니다.

파란색. 그러고보니 하늘도, 바다도, 산의 신록들도 대부분 파란색으로 가득찬게 자연입니다.  파란색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이런 글을 쓸 수 있다는게 신선합니다.

저자 소개를 보면 지은 책으로 17C 네덜란드의 문화와 예술을 탐구한 [아틀라스 마이오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도책]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당시 네덜란드는 활발한 해상무역과 유례없는 경제성장으로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현저히 높은 교육수준과 함께, 뛰어난 지도 제작술을 가지고 있었답니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그린 페이메이르가 남긴 작품들 배경에는 지도가 많이 등장하는데요.  '아틀라스 마이오르'는 요안 블라외라는 네덜란드 지도제작자가 제작한 세계지도입니다.  이런점을 보면 이 책을 쓴 작가분 관심분야가 특이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이 책도 찾아 읽이봐야 겠습니다)

제가 미술관련 책을 읽는 이유중 하나가 복잡한 현실을 잠시 떠나 나름 힐링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세상은 넓고 미술관련 책은 많지만, 그중에서 색다른 느낌의 미술책을 찾는 분이라면 일독을 추천합니다.

올해 9번째 책읽기.

#파란색미술관 #독후기록 #강민지 #파란색의화가